10세 미만 추락환자 45.4%… 80세 이상 낙상환자 19.9%
【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】
2025년 응급실을 찾은 손상환자 가운데 가장 흔한 원인은 추락·낙상으로 나타났다. 특히 추락은 10세 미만 어린이에게, 낙상은 8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되는 등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.
질병관리청(청장 임승관)은 2025년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의 현황과 특성을 담은 「2025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」를 26일 발간한다고 25일 밝혔다.
조사에 참여한 29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는 총 9만8615명으로, 이 가운데 입원한 환자는 23.8%, 사망한 환자는 2.3%로 집계됐다. 입원율은 전년 23.7%와 비슷했고, 사망률은 전년 2.6%보다 소폭 감소했다.
성별로는 남자가 56.0%로 여자 44.0%보다 많았다. 연령별로는 70~79세가 9.9%, 80세 이상이 9.5%로 70세 이상이 전체의 19.4%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. 이어 0~9세가 17.2%로 뒤를 이었다. 응급실을 찾는 손상환자가 고령층과 어린이에게 집중되는 양상이다.
손상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입원이나 사망 등 중증 결과로 이어지는 경향도 뚜렷했다. 질병관리청은 고령층의 손상 특성을 세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2025년 통계부터 기존 ‘70세 이상’ 연령군을 ‘70~79세’와 ‘80세 이상’으로 나눠 분석했다.
2025년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손상환자의 52.9%는 60세 이상이었다. 사망 환자 중에서는 80세 이상이 22.6%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.
지난 10년간 연령별 손상환자 비율에도 변화가 나타났다. 10세 미만 환자는 2015년 24.8%에서 2025년 17.2%로 감소한 반면, 70~79세는 5.7%에서 9.9%로, 80세 이상은 3.2%에서 9.5%로 증가했다. 특히 80세 이상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0년 사이 약 3배 늘었다.
손상 발생 원인은 추락·낙상이 40.0%로 가장 많았다. 이어 운수사고 15.5%, 둔상 14.8% 순이었다. 추락·낙상은 2015년 29.6%에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, 운수사고는 17.3%에서 15.5%로, 둔상은 22.7%에서 14.8%로 감소했다.
추락은 어린 연령층에서 특히 많이 발생했다. 2025년 추락으로 응급실을 찾은 손상환자는 1만419명이었으며, 이 가운데 10세 미만이 45.4%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. 다만 10세 미만은 내원 환자 비율에 비해 입원 비율은 8.9%로 낮았고, 연령이 높아질수록 입원과 사망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.
추락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집이 60.2%로 가장 많았다. 집 안에서는 방·침실이 46.6%로 가장 많았고, 거실이 22.1%로 뒤를 이었다.
반면 낙상은 고령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. 2025년 낙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손상환자는 2만9065명이었으며, 80세 이상이 19.9%로 가장 많았다. 이어 70대 15.7%, 60대 14.8% 순으로 나타났다. 60세 이상이 전체 낙상 환자의 50.4%를 차지해 절반을 넘었다.
특히 낙상으로 입원한 환자 가운데 80세 이상이 33.1%, 사망 환자 가운데서는 42.5%를 차지해 고령층의 낙상이 중증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.
낙상 역시 집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45.3%로 가장 많았다. 집 안에서는 거실이 25.1%로 가장 많았으며, 화장실 23.5%, 방·침실 22.6% 순이었다.
중독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6816명으로, 여성이 60.5%를 차지했다. 이 가운데 의도적 손상은 69.4%로, 10명 중 7명가량이 의도적인 중독물질 사용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.
중독을 일으킨 물질은 치료약물이 66.7%로 가장 많았고, 가스 11.5%, 인공독성물질 10.0%, 농약 9.4%가 뒤를 이었다. 중독의 원인은 자살 목적이 58.5%로 가장 높았으며, 일반적 사고 26.1%, 치료 목적 4.1% 순이었다.
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“어르신의 낙상과 젊은 세대의 중독 손상과 같이 연령대별로 손상 양상이 다른 만큼, 그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예방의 출발점”이라며, “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손상 예방관리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. 아울러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원시자료가 손상 연구와 각 분야의 대책 마련에 적극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”고 전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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